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어제 알바녀석 마당에서 자고 있다.
괜찮은 녀석이었는데, 언젠가 다시 오겠다고 하고 작별.



어제 시끄러웠던 Fna 광장도 아침은 매우 조용하다.
여행사 앞에서 사람들 기다리는데, 젊은 녀석들 10여명 우르르.
다 젊은 녀석들이라 적응 안되겠네.
봉고차에 14명 태우고 출발.



브라질에서 온 애들 8명, 캐나다 애들 3명, 멕시코 애들 2명, 그리고 나.
피곤함과 익숙치 않은 분위기에 그냥 눈감고 자면서 가는데,
어느새 하이 아틀라스 산맥이다.



옆에 앉았던 여자,
내가 싫었던지 앞에 앉았던 남자애랑 자리 바꾸고.
잠시 휴게소에.



그래도 캐나다 애들이랑은 조금 친해져 사진 부탁하고.



점심을 위해 어느 휴게소 식당.
주문 시키고 1시간 후에 오란다.
뭘 해야하나.
아직 덜 친해졌다.



휴게소 식당 뒷편에 뭔지 모르는 모래성곽이 있다.
이런건 예멘에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모로코에도 있네.



이번엔 멕시코 남자 녀석 둘(나보나 나이는 많음)과 친한척 하고 같이 다녔다.
브라질 애들 무리보단 좀 더 편했던.



황량한 이곳에도 그들 나름의 역사가 이어져가고 있다.



주문했던 베르베르 오믈렛.
(오른쪽 위의 음식이 꾸스꾸스)
처음엔 괜찮았는데, 먹다보니깐 왜 가슴이 답답해오는건지.
다 못먹고 포크 놓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다데스 협곡(Dades Gorge)
론리플래닛 모로코 편에서 본 그 곳.
해가 좀 더 내려온다면 더 멋있을 듯.



오후 5시 쯤 되서야 오늘 묵을 숙소에 도착하고,
4인 1실에 캐나다 애들 3명 방에 엉겨붙었다.
저녁 식사 까지 시간에 애들과 함께 협곡 구경.
캐나다 애들 3명과 멕시코 애들 2명, 그리고 브라질 애들 중 한명이었던 Bruna 와 함께.



그나마 조금 더 친해진 듯.
그래도 얘들 다 의대생 엘리트들이다.



해가 질 무렵 숙소로 돌아와 씻고 저녁 식사.
꾸스꾸스.
쌀인지 모래인지,
대충 잘게 부순 밥 같은 기분인데, 나쁘진 않았다.
리셉션에서 콜라랑 물 한통 사고 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어제보단 덜 우울하지 않아 다행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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