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도착.
옛이름 봄베이, 볼리우드 영화의 고향이기도 하고,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포그 씨가 인도로 들어왔던 도시이기도 하다.
버스 조수 놈이 또 짐값 달라고 해서, 싫다고 도망쳤다.
기차역 락커에 짐 맡기러 가는 길.
남쪽으로 내려왔다고 많이 덥다.
아, 꿈에
화장실이 너무 급해 버스에서 내려 화장실로 가려는데,
도망치듯 떠나버리는 버스.
울면서 쫓아가는 나.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 왜 오늘 사건이..'
기차역에 짐을 맡기고 해변을 걷는데,
우와 내가 이때까지본 해변 중 가장 더럽다.
뭐 해변은 또 이렇게 커서,
왠만하면 걷다 안지치는데, 덥고, 더럽고, 게다가 방향도 잘못잡아 이상한 곳으로 가고 있었다!
여행자 거리인 꿀라바 쪽으로 방향 선회.
걷다가 문득 마주친 음료수 가게에서 콜라와 냉커피를 시켰다
고 생각했는데, 커피는 뜨거운 커피였다.
테마파크 같은 뭄바이의 건물들,
노란 지붕의 뭄바이 택시.
걷다보니 게이트 오브 인디아 가 보인다.
쉬다가 인상 좋아 보이는 사람에게 사진 부탁.
마지막 날이고, 남은 돈도 써야겠고,
라씨 가게에서 라씨만 줄창 마셔댔다.
노점가게에 걸린 옷이 예뻐서 70루피에 샀는데,
아직도 작아서 못입고있다.
공항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잡았는데,
무슬림 할아버지가 택시 기사라 흔쾌히 팁 팍팍 줘서 400루피에 흥정했다.
기차역에서 짐 찾아온다고 기다리라고 했는데,
도망갈지도 모르는 손님을 기다려주셨다.
물론 내가 도망갈리는 없겠지만.
꿀라바 지구에서 한 2시간 걸린 듯.
뭄바이 시내를 벗어나니 릭샤들도 보이고.
뭄바이 시내는 릭샤 틍행 금지다.
공항 도착.
슈끄리안.
알라 아끄바르.
일함두릴라.
알살람 알라이꿈.
뭄바이 국제 공항 허접하다고 해서 어느정도일까 했는데,
그렇게 허접하지는 않더라.
인천국제공항이 정말 좋은거다.
시큐리티하고 프로세싱하고 이미그레이션하고 비행기 탑승.
델리에서 잠시 섰다가 승객태우고 다시 가는 비행기라, 델리에 잠시 내렸는데, 중근이 녀석 탔다.
이 녀석 알고보니 같은 학교더라.
게다가 학번은 나보다 낮지만 같이 졸업하고.
우리 내일 졸업식에서 볼 수 있겠네?
그리고 비행기는 인도를 벗어난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