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암릿싸르 도착.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터번 쓴 시크교 사람들.
황홀했다.



릭샤타기 싫어서 또 황금사원까지 걸어간다.
거리가 좀 되긴 했는데, 골든 템플, 이 한마디면 됐기 때문에 어렵진 않았다.



황금 사원 발견.



시크교의 성지인 황금 사원은 시크교도들 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다.
시크교가 뭐냐면, 쉽게 말해 힌두교 + 이슬람교 라고 생각하면 된다.
두 종교의 장점만 합쳐선지, 시크교도 중에서 못먹어 마른 사람들 못봤다.
그리고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숙소도 제공해준다. 인증샷.



황금 사원.
이 곳에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고, 발을 씻고, 머리를 가려야 한다.



무료 급식.
좀 허접해 보이긴 하지만, 무제한 리필이기 때문에,
팥으로 만든 소스? 로띠, 달콤한 죽인 포리지.
진짜 맛있다.



처음엔 머리를 두건으로만 가렸다가,
시크교도 처럼 터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리석 타일 바닥이라, 레드카펫 밖으로 걷다보면 발이 좀 시리다.
주저 앉아 있으면 엉덩이도 시리다.



터번 쓴 사람들.



황금 사원 안에 들어갔다 오면 주는 떡밥 같은, 맛은 약식같은 한 줌의 이름 모를 음식.
저거 나눠주는 사람 나 보더니 웃음 짓고.
저기 황금 사원 안에 들어가면 악기 연주하는 사람들 모여있다.



잠시 나와 터번 사려고 근처 터번 가게를 들러봤다.
가운데 저 녀석이 가게 주인 이었는데, 젊어선지 손님을 너무 친구처럼 대해서,
옆에서 도와주는 녀석이 기분 안나쁘냐고 물어보더라.



론리플래닛에 실릴 것 같은 사진?



터번 쓰고 다시 황금 사원으로 갔더니 다들 나를 더욱더 반겨 주는 듯.
그런데 그보다, 나 자신이 너무 웃겨서 얼굴에서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참 귀여웠던 꼬마들과 인자해 보이시던 할아버지.



저 암릿싸르 왔어요! 엽서.
주명진(피렌체), 박소민(바르셀로나), 김순호(유희열), 오채영(라우터브루넨), 최진섭(라우터브루넨)
아, 한국까지 8루피, 200원이다.



황금 사원 나와서 시내 쭉 돌아다니다가.
나를 너무 좋아해주던 사람들.



어딘가 다른 유명한 곳이 있어서,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도저히 못찾겠더라.
경비보던 사람들이 날 보더니 사진찍어달라고.
근무 태만 아닌가요?



저녁에 다시 황금사원.

아까 터번 쓴 가게가서 터번쓰는 법 배우고 사원으로 들어와 다시 저녁까지 얻어먹고,
 한참을 저 황금사원을 바라보며 오랜만의 고독을 즐겼다.
숙소로 돌아와 룸메들이랑 얘기하다가 내일 델리로 가는 열차가 새벽이라 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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