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마사토시와 칼리템플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취소.
어제 만났던 수진, 효종, 수형이를 만나 아침부터 인근 음식점에서 차이 한잔.
근데 이 음식점 웃긴게, 남자들이 요리하는 건 좋다 이거야.
근데 왜 다들 팬티만 입고 요리하시나.
아침 겸 점심으로 서더 스트리트에 있는 길거리 한식당(요리사는 인도사람) 티루파티에서 김치국을 먹기로.
인도사람들 참 한국말 잘한다.
요리 기다리다가 마사토시 말고 다른 일본인 만나서 이야기.
티루파티 김치국.
가격도 아마 기억에 천원 안했던거 같은데.
맛있었다.
비가 와서 시내 구경은 힘들듯해, 빅토리아 메모리얼 쪽으로 일단 가기로 했다.
시바와 부인(이름 까먹었다), 그리고 아들 거네쉬.
이 사람 참 비실거리게 생겨가지고, 넝마 걸치고,
하이라이트는 우산 대용으로 머리에 쓴 하얀 비닐 봉다리.
빅토리아 메모리얼.
진짜, 비와서 들어갔지.
빅토리아 메모리얼 보고 나오는데, 이방인을 무서워 하던 꼬마아이.
아빠는 닮지마.
효종이, 나, 수형이, 마사토시, 수진이.
이 아줌마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었을까.
줄 잘 서셨네요. 보기 좋아요.
길거리 면도사.
솜씨가 좋다곤 하지만, 시도 하고 싶지는..
마사토시가 서더 스트리트 어딘가에 스테이크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한참을 해멨다.
결국 스테이크를 먹긴 했는데. 모든 스테이크 위에 계란 후라이가 올려져 나왔다.
이 때 웨스트 벵갈 지역에 조류독감이 유행이라, 모두들 겁난다고 계란만 빼고 다 먹어치웠다.
숙소 쪽으로 향하다가,
난 유명 인사인가봐.
인도에서 카페놀이라.
저녁에 다같이 인도 영화 보자고 해서, 그때까지 카페에서 시간 좀 떼웠다.
레깅스를 즐겨 입던 마사토시 인기가 너무 좋다.
우리가 함께 본 인도영화 선데이.
영화관이 너무 신식이라 약간 아쉽긴 했는데, 영화가 너무 재밌어서(물론 알아듣진 못했습니다) 괜찮았다.
그리고 인도 영화는 약간은 뮤지컬 형식에, 중간에 인터미션도 있다.
무엇보다 주인공 여자가 참 예뻤다.
OST도 은근 중독성 있었다.
수형이는 이거 OST 앨범도 샀다지.
수진이와 효종이는 영화를 보고 나서 바라나시 로 가야 했기에 헤어져야 했다.
하지만 나와 수형이도 내일 바라나시로 가기 때문에 또 만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