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Voyage/Nepal
Jan 14, 2008 : Pokhara -> Tikedungha (13)
TWINSEEDS
2008. 11. 7. 17:42
다음날 트랙킹 시작.
전날 묵었던 숙소 꽤 괜찮았다.
흥정이 잘 안됐던거 빼면.
트랙킹 스타팅 포인트까지 차로 데려다 준다.
누나는 누구랑 인사하고 있나?
저멀리 설산이 보인다.
안나푸르나.
그물다리를 지나.
당나귀(노새?)들이 짐들을 운반한다.
꽤 자주 마주친다.
체크포인트(포스트?)
포카라에서 발급 받았던 트랙킹허가서를 제출하고 언제 돌아올건지 날짜를 정한다.
산에서 실종되는 사건에 대한 대비가 아닐까.
재밌는얘기.
원래 네팔이 왕국인데, 반대파인 마오이스트들이 반란을 노리며 여행자들에게 협박과 함께 돈을 요구한다.
얼마 쥐어주면 영수증을 끊어 준다. 정권 잡으면 돌려주겠다고.
그리고, 혹시나 산에서 실종자가 생기면 마오이스트들이 현지인들을 협박해 실종자를 찾게 만든단다.
자기들 돈줄이니깐.
현재는 왕국이 무너졌다고 들었는데, 확실치가 않다.
누님과 인증샷. 모자는 내꺼.
트랙킹 하다가 만난 사람들.
3박 4일 동안 계속 같은 숙소에 친해지고,
수진이 형(좌), 동희(가운데)는 카트만두에서, 그리고 인도에서도 다시 만나게 된다.
산골꼬마들. 학교다니는데 참 고생많아.
여행객들이 워낙 많으니, 기브미썸스윗트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래도 참 귀엽다.
당나귀 떼들이 한번 줄지어 오면 피하는게 제 맛.
왼편에 노란 티셔츠의 사람이 우리 포터(짐들어 주는 사람).
천민계급이라 할 수 있는 일들도 한정되어 있다.
말수가 참 적었지만, 묵묵히 잘 도와주고 가끔은 설명도 해주고.
뭐하고 있니?
보통, 아침 8~9시 쯤 출발해서 오후 3~4시 쯤이면 하루 일과가 끝난다.
평균 7~8시간 정도 걷는데, 작은 롯지(오두막)에 도착하고 나면
씻고, 쉬다가, 저녁 먹고 나서 7시 쯤 부터 해서 그냥 잔다.
할일없거든. 피곤하기도 하고.
전망이 좋은 아담한 롯지.
은경 누나와 포카라에서 공수해온 라면과 참치 캔으로 저녁.
숙소비는 산을 오를수록 싸지지만, 음식값은 비싸진다.
아까 올라오던 길에 만났던 남자 세분도 이 숙소에서 다시 만나고.
허름한 롯지 식당에서 밥을 먹던 기억도 참 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