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z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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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SEEDS 2009. 1. 20. 02:34



다른 세계에서 잠시 머물다 원래의 곳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여행이란 짧은 인생속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이, 추억의 한편으로 남겨지는 그 순간.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신 느낄수 없는 그 기분들을 이젠,
사진첩의 사진들, 때묻은 메모장의 일기들, 허름한 도미토리에서 받은 숙박 영수증들,
작은 상자속에 넣어두고 어느날 문득 그것을 찾아 다시 꺼내보며 감상에 젖을 그 순간을
난 다 알고 있기에.


지난 가을,
함께 지내왔던 사람들과의 짧지만 길었던 시간들을
계속 이어나갈지, 한때의 추억으로 묻을지 고민하며,
또 그 소중했던 마음을 떠올리며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한없이 펑펑 울었던 기억.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와
하룻밤의 꿈에서 깨어 아침에 일어난것처럼
늘 곁에 있어줬었던 사람들에게로 돌아오는 순간.



+



따뜻했던 곳이어서 느끼지 못했던
조금은 몸속까지 작은 한기를 느끼게 해줬던,
공항 밖으로 나오며 느꼈던 차가운 밤공기까지.
반가움은 나에게 인사했다.